I. 협력의 시대에서 경쟁의 시대로
II. 백제와 고구려의 동맹 형성과정
III. 신라와 당의 동맹 형성배경
IV. 동맹관계의 변화
요약
이 글에서는 7세기 대 신라와 백제의 외교전을 중심으로, 삼국의 외교적 협력과 경쟁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이에 신라와 백제의 대고구려 외교를 중심으로, 백제의 고구려의 동맹이 형성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어 신라와 당의 동맹이 형성되는 배경을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동맹관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정리할 수 있었다. 즉 동맹관계의 형성이나 변화 역시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계속적으로 분열을 일으켰음을 강조해 보았다. 신라와 백제는 성왕대 이후 협력의 시대가 아니라 경쟁의 시대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 흐름은 백제가 멸망할 때까지 신라와 백제 사이에 벌어졌던 군사적 대립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군사적 대립에는 치열한 외교전이 바탕을 하고 있음을 또한 알 수 있었다. 이때 신라의 외교가 백제의 외교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 결과 의자왕대에 이르러 백제와 고구려 및 왜를 한 세력권으로, 그리고 신라와 당을 또 다른 세력권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신라와 당의 연합세력이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킴으로써 장기간의 대립은 끝이 났다. 그리하여 새로운 동아시아의 국제질서가 형성될 수 있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