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書에 「頗解屬文」과 고도한 한자문화가 평가되어 『古事記』 『日本書紀』에도 한자와 불교를 일본에 전한 것이 기술되어 있지만, 20세기까지 백제의 문자자료는 극히 소량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20세기에 들어 수십점의 백제 목간과 2, 3점의 금석문이 발견되어 겨우 백제의 고도한 문자문화의 편린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그 중에서 倭国과도 관계가 깊은 砂宅氏에 관한 「百済砂宅智積造寺碑」과 익산 미륵사 「金製舎利奉安記」를 중심으로 백제시대에 꽃피운 六朝美文의 단면을 해독하고, 그 표현과 전거를 고찰하여 <백제․왜> 한자문화권의 존재를 논하였다. (필자 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