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발전과 변화에는 일정부분 내란이 관련되어 있다고 하면서, 계체·흠명조에 보이는 내란을 분석하여 평가하였다. ?일본서기?에는 계체천황 이후의 3대에 걸쳐 기년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내란의 문제로서 이해하였다. 이를 위해 4~6세기대의 정치적 분석과 사상적 분석을 하였다.
4세기 후반 고구려 광개토왕의 등장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일본까지도 그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야마토정권의 강력한 전제적 지배에 지방 민중의 불만을 배경으로 그 지방의 호족이 반항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러한 내란이 황위의 쟁탈이라는 형태로 변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한편, 불교라는 사상체계를 수용함에 있어 여러 가지 문제가 확인된다고 하였다. 불교신앙은 지방의 호족에서 유입하여 일본 고유의 신앙, 즉 씨족신앙과의 사이에서 신불습합이 이루어졌으나, 계체·흠명의 내란기에 백제를 통해 국가의 사상적 통일을 전제로 하는 불교가 전래되면서 필연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았다. 이러한 것을 대변해주는 것이 欽明천황기에 정계를 장악하고 있던 蘇我(소아)씨와 物部(물부)씨의 정치적·사상적 대립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대립이 변형되어 항쟁으로까지 발전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