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韓․日관계는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밀접한 사이였다. 우호친선의 동맹관계를 훨씬 뛰어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학자는 주종관계라고하고 어떤 학자는 일본땅이 백제의 지배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일본열도에서 삼국이 분할통치했을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도그럴것이, 백제는 일본에게 너무 많은 문화요소를 넘겨줬다. 고려는 중국에서 목화씨마저 마음대로 가져오지 못했다. 그 같은 사실을 비교해보면 고대로 올라갈수록 문화의 요소는 오늘의 비밀병기나 산업기술만큼 소중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백제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헤아릴수 없을 만큼 온갖 방면의 문화를 전파했다. 그리고 마치 미개인을 일깨우듯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기틀을 잡아줬다. 五經박사․医박사․採藥師․易박사․曆박사․노반박사․瓦박사․造寺工․승려․악공․화공․불전․경사․의약서․曆本․천문․지리․음양오행에 관한 전문가가 건너가고 관련서적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또한 매, 꿩, 말과 누에같은 동물과 익충을 전해줘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이루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야의 문화를 전파한 것은 단순히 문화의 전달자로 이해하기엔 무언가 부족한 것 같다. 그 같은 대량의 문화전파는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것이다. 같은 종족이 이동해 분국이나 통치권을 형성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얘기다. 中國땅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던 백제가 黃海연안을 장악하면서 일본열도까지 세력을 확장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역사서에도 기록돼 있듯이 수많은 고과대작과 전문기술자․예능인․종교인들이 대거 도일해 정치적 지위까지 누리면서 군림했던 것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百濟는 日本을 分國또는 같은 통치권이 미치는 영역으로서 문화․문물을 고스란히 옮겨놓고 나라의 틀을 잡아 오늘에 이르게 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필자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