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부터 시작된 백제의 제철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한강유역에서는 기원후 2세기까지 괴련강이나 주철을 제조하는 기술이 정립되었으며, 3세기부터는 한나라에서 개발된 초강기술로 간단한 철제품(쇠조각 또는 꺽쇠)을 제작하였음이 확인되었다.
4세기대 백제에서 제작되었을 철제품에 대한 문헌기록과 야금학적 분석자료를 조사․정리한 본 연구를 통하여 ① 칠지도는 炒鋼으로 추정되는 軟鋼을 수십차례 반복하여 鍛接시킨 百練鋼일 것이며, ② 4세기대 백제지역에서 출토된 대도와 철정은 초강으로 만들었으며, ③ 3~5세기대 철생산유적으로 추정되는 진천석장리유적에서는 炒鋼爐로 보이는 爐들이 있었다. 따라서 4세기대 백제가 안으로 중앙집권적 국가체제를 확립하여 밖으로 마한을 정복하고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몇 차례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무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철소재와 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초강기술을 확보했었을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