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가루베지온의 연구 편력
Ⅲ. 향토사 교육과 문화재 관련 활동
Ⅳ. 백제문화의 고고미술사적 연구
Ⅴ. 맺는말
요약
본고에서는 일제하 1927년부터 1945년까지 공주 혹은 인근 지역에서 교원으로 근무하며 백제문화의 조사와 연구에 몰두하였던 가루베 지온(1897~1970)에 대하여 그 연구 편력과 공주에서의 활동 및 백제 문화 연구의 내용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가루베 지온은 백제사 연구자로서 특히 현지에 거주하며 전문적인 학술적 작업을 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또 이후 백제문화 연구에 미친 영향도 적지 않았던 인물이다. 그러나 가루베 지온은 백제문화 연구의 초기 연구자로서 축적한 공에 못지않게 조사 방법의 문제점, 수집한 자료의 처분 등과 관련하여 비난의 초점이 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지금까지 가루베 지온의 학문적 작업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연구자로서의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한편 그의 연구가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구 연구 작업에 대한 객관적 검토는 더욱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본고는 먼저 가루베 지온의 신상, 연구의 역정과 함께 공주에서의 활동, 그리고 그가 추구하였던 백제문화 연구의 대강을 검토하여 보았다. 적어도 가루베의 삶의 족적과 연구 편력은 바로 이 시기의 역사적 특수성에서 가능하였던 독특한 면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기본적으로 20세기 전반, 당시의 특수한 연구 환경에서 독자적으로 이루어낸 그의 연구 업적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당시 그의 연구 활동의 면면을 6,70년 후 학문적 환경이 크게 달라진 오늘의 척도로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반드시 공정한 평가법은 아니지 않는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점에서 가루베 지온의 연구 역정을 선입견을 배제하고 그 자체로서 정리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려고 한 것이다. 초기 백제사 연구자로서 가루베 지온의 학문적 업적을 일정 부분 평가한다고 하여, 그가 행하였던 무리한 조사 혹은 수집 자료에 대한 무책임한 처리 등의 과실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공과 과를 구별하여 검토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가루베 지온에 대한 필자의 의견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