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마한의 세력범위와 중심세력의 위치
1. 마한의 세력범위
2. 마한 중심세력의 위치
III. 백제의 출현과 온조왕대 마한관계
1. 온조집단의 정착과정
2. 온조왕대 마한관계
IV. 백제의 성장과 마한병합
1. 백제의 경기만 일대 확보
2. 백제의 아산만유역 확보
3. 백제의 서남해안 진출과 마한병합
V. 맺는말
요약
본고는 백제의 마한병합 과정을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문헌상 백제사는 온조집단이 한강유역에 이주하여 정착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지역은 당시 토착세력인 馬韓의 영향력이 행사되고 있었던 곳이었다. 따라서 온조집단이 정착하고 주위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기 위해서는 이 마한세력과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계를 맺어야 했고, 이 세력을 병합해 나가야했다. 백제는 등장하는 과정 자체가 마한과의 관계 속에서 시작되었다. 백제 온조왕이 처음나라를 열었던 곳이 본래 마한의 영향력이 행사되고 있었던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마한제국의 대체적인 위치는 오늘날의 경기도 북부로부터 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에 이르는 한반도 서남부로 비정된다. 백제의 성장과정은 한반도 서남부에 있었던 마한세력을 병합해 가는 과정이었다. 이는 京畿灣일대, 牙山灣유역, 錦江유역과 榮山江유역으로 백제가 진출해 가는 과정으로 나타났다. 온조의 백제국은 한강 유역 위례성에 일단 정착하고서 우선 인천 지역으로 팽창의 방향을 잡았다. 이는 본래 인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던 비류의 미추홀 집단을 흡수 통합하는 과정으로 나타났다. 백제는 해상적 성격의 미추홀 집단을 흡수하면서 이 지역이 갖고 있는 해상교통의 이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산만 유역은 문화권역적인 측면에서 평택, 천안, 아산, 예산, 당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동일한 해양문화권역이다. 백제가 아산만 유역에 진출했던 과정은 이 지역 마한 세력을 병탄했던 일에서 살필 수 있었다. 백제의 아산만 유역 진출은 백제가 또 하나의 해상활동 근거지를 확보했음을 뜻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