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개신 이전, 왜국의 對조선외교를 돌아보고, 왜왕권의 임나부흥 정책의 추이에 대해 사료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532년과 562년의 금관국과 대가야의 멸망은 왜왕권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적어도 6세기에 있어서 왜왕권은 임나를 屯倉(둔창)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부흥시키는 것은 대왕가의 중요과제로 생각, 천황에서 황자에게 계승되었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의식은 구호(廐戶)황자와 중대형(中大兄)황자에게도 계승되어, 임나부흥을 고집하는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다. 다만, 이 시기 임나는 이미 신라의 영역으로 들어갔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로 판단하였다.
601~603년의 신라정벌 계획은 구호황자의 주도하에 이루어진 새로운 임나부흥 정책이다. 고구려·백제의 정책에 의해 신라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임나의 조를 대신 받은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러한 대화정권의 외교정책은 임나부흥에 소극적이었던 소아씨(蘇我氏)의 외교정책을 부정하고, 새로운 임나부흥 정책을 재개하였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