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일본 飛鳥寺 創建瓦를 생산한 백제 瓦工과 造瓦技術의 전파·전개과정에 나타나는 역사적 배경을 검토해 봄으로서 이와 관련된 한일고대사의 한 측면을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본의 기와생산은 飛鳥寺 창건(588)을 위해 백제에서 파견된 瓦工과 이들에 의해 편성된 星組와 花組라는 두 造瓦集團에 의해 처음으로 성립되었으며 제작기법 의 비교 검토를 통하여 星組가 花組보다 먼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星組는 舊衛里遣蹟, 花組는 龍井里寺址 上層金堂址의 기와를 주로 생산한 瓦工에서 그 계통을 찾아 볼 수 있다. 백제 瓦工이 두 차례나 일본에 파견된 것은 577년에 파견된 造寺工· 造佛工의 관여에 의해 급진적으로 이루어진 飛鳥寺 造營工事에 필요한 기와를 조속히 생산하기 위한 것과 이후 계획적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사원조영에 필요한 기와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飛鳥寺 창건을 서두르게 된 배경 에 대해서는 불교라는 강한 정치 이념을 필요로 한 시대적 상황과 이 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려고 한 蘇我馬子의 정치적 의도를 추정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일본 初期寺院의 기와생산에 새로운 와공의 관여는 확인할 수 없고 星組와 花組의 계통을 이어받은 造瓦集團과 그 交錯으로 새롭게 형성된 造瓦集團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이유로 飛鳥時代 기와생산은 백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파견된 瓦工에 의해 성립된 후, 造瓦集團에 須惠器工人을 새로운 구성원으로 편입시킴과 동시 에 그 생산체제를 이용함으로서 증가하는 기와의 수요에 대응한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