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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 韓傳의 伯濟國과 ‘近群諸國’ -馬韓 지역 諸小國의 형성과 伯濟國의 대두과정을 중심으로-

  • 분류 문헌 > 정치·외교
  • 권호수 제28집
  • 저자 문창로
  • 발행일 2006년 2월 28일
  • 게재지 韓國學論叢
  • 발행처 國民大學校韓國學硏究所

목차

1. 머리말
2. 西北韓 유이민의 남하와 辰國의 변화
3. 馬韓 지역 諸小國의 형성과 성장
4. 伯濟國의 대두와 주변 小國의 결속
5. 맺음말

요약

본고는 馬韓 諸國의 형성 배경과 伯濟國의 대두 과정을 『三國志』 韓傳에 수록된 백제국과 近郡帝國의 역사적 실상에 주목하여 살펴본 글이다. 이를 위해서 백제의 건국과 성장과정을 전하는 『三國史記』 百濟本紀의 초기기록을 함께 활용하였다. 그리하여 본고에서는 漢郡縣의 설치로 본격화된 서북한 유이민의 남하와 진국 사회의 변화 문제를 비롯하여 마한 諸小國의 형성과 그 성장, 그리고 한강 유역의 백제국이 성장하면서 마한의 중심 세력인 목지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주변 소국을 결속하는 과정을 추구하였다.
기원전 3세기 이래로 서북한 방면에서 전개된 일련의 정치적 변동 과정은 한반도 중남부 지역의 사회적 변화로 이어졌다. 衛滿朝鮮에 밀려 남하했던 準王 집단과 뒤이은 朝鮮相 歷谿卿 집단의 남하는 단순한 주민이동 차원을 넘어서서 辰國 내지는 馬韓 지역에서의 사회적 변화상을 알려준다. 진국은 고조선 멸망이전부터 위만조선에 비견되는 정치 세력으로 인식되었으며, 漢은 고조선 남쪽의 교섭 주체로서 辰國을 상정하였다. 실제로 진국은 단일한 정치 세력이기보다는 한반도 중서부 지역의 유력한 소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치체를 지칭한다.
기원전 2세기 말 위만조선의 멸망과 한군현의 설치로 서북한 방면의 유이민과 철기문화의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진국의 정치적 변화를 수반하였다. 문헌상 辰國은 前漢史에 국한되는 정치체이기 때문에, 진국의 해체와 맞물려 삼한 소국의 성립과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군현과 마한 소국 사이에 교류가 점차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後漢 代에 들어서 동이사회에 대한 주된 관심은 한반도 중·남부 지역의 韓濊세력으로 전환되었다. 자연히 後漢은 군현을 통하여 삼한 소국들에 대한 통제 및 조정을 적극적으로 추구하였다. 곧 기원 후 1세기 전반 경에 漢郡縣과 직접적인 교섭을 벌였던 삼한 소국의 정황이나 구체적인 인물들의 활동상이 『삼국지』 한전 등에 전해지는 사실을 통해서 방증된다.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이르러 한강 유역 각지로 철기문화가 확산되는 현상은 마한 소국 출현의 사회 문화적 토대가 되었다. 특히 伯濟國의 형성과 관련하여 기원전 1세기 말경부터 북방계 流移民 집단과 그들이 소지한 철기문화의 유입 현상이 주목된다. 마한에 뒤이어 진한지역에서도 서북한 방면의 유이민과 철기문화의 유입으로 사로국과 같은 소국의 성립 기틀이 마련되었다.
한편 백제 건국신화에 여러 갈래의 시조 전승이 전해지는 것은 그만큼 백제 건국의 주체 세력 및 지배 집단의 계통이 다양했음을 반영한다. 또한 伯濟國을 비롯한 마한 諸小國의 형성과정이 일률적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지역에 따라서 시차를 두고 다양하게 전개되었던 사실을 알려준다. 온조 시조전승에는 철기문화를 수반한 온조가 10臣으로 상징되는 일종의 무사단을 이끌고 남하하였으며, 영웅 전승적인 행적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온조 집단이 西北韓 지역을 거쳐 漢水 이북 지역에 이르는 남하 과정에서 여러 선주집단들과의 충돌이나 갈등을 경험했던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백제는 온조와 비류 세력이 중심이 되어 국가를 건설하면서 주변 한강 유역의 토착 세력을 정복하거나 동화하면서 백제국가의 외연을 넓혀갔던 것으로 생각된다. 한강 유역에는 위례 지역이나 미추홀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小國이 성장할 무렵에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여러 소국들이 성립되었다. 『三國史記』 百濟本紀에 등장하는 北部의 眞氏, 北部人 解婁, 東部의 屹于 세력 등을 통해서 유추할 수 있다. 백제국을 비롯한 한강 유역 일대의 소국들은 馬韓 북부의 諸小國으로서 『삼국지』 한전에 보이는 이른바 近郡諸國의 일원으로 파악되었을 것이다.
대체로 백제의 모체가 되는 伯濟國은 『三國志』 韓傳에 의하면 마한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小國으로 등장한다. 백제국은 남쪽은 目支國보다 뒤늦게 南下하여 小國을 성립시켰던 것으로 이해된다. 『삼국사기』 백제 본기에서 온조 집단은 선주 세력인 마한의 양해 아래 그 세력권 내에 정착하여 국가를 성립시켰기 때문인지, 처음에는 마한의 屬國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기원후 2세기에 접어들면서 後漢 내부의 혼란과 이로 인한 군현 세력의 약화, 그리고 ‘韓濊’의 강성으로 군현민이 대거 유입되었던 사실은 ‘韓國’ 곧 삼한 소국들의 성장과 정치적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바로 이 시기에 한군현과 인접했던 마한 북방의 伯濟國과 같은 특정 소국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백제국의 성장과 발전은 주변 소국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면서 백제국 주도의 연맹체를 구축하였다. 특히 기원후 3세기에 들어서 후한의 대방군 설치와 함께 단행된 韓濊에 대한 군사적 침략은 현실적으로 한강 유역 여러 소국들의 공동 대처를 촉진하였을 것이다. 자연히 한군현과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이미 한강 유역 일대에서 유력한 소국으로 성장한 백제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갔다. 그리하여 백제본기 온조왕 대의 기사에 보이는 백제와 마한의 관계변화는 기존 마한의 중심세력인 목지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한강하류 지역에서 독자적인 세력권을 구축해갔던 백제죽의 정치적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상정할 수 있다. (필자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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