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량시대의 “백제왕씨”사회와 문화적특성을 검토하였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백제왕씨를 포함한 반도계유민의 씨족들은 나라조정의 질서 즉 천황권력 밑의 관료조직 속에 확실히 포섭되어졌다.
두 번째로, 나라시대 중후반경에 발생한 자연재해로 말미암아 백제왕씨가 이끌고 있던 백제계유민들은 지도자 백제왕경복을 따라 이주를 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집단으로 이주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외부에서 온 도래계의 일반적 특성이면서 백제왕경복이 갖고 있는 도래한 백제계유민들에 대한 지배적 권력을 확인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성무천황이 혼신의 힘을 기울인 대불교사업에 백제왕경복이 이끄는 백제계유민 집단이 협조하였는데, 그 도움이 없었다면 나라조정의 국운을 건 사업은 성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상의 관점을 바탕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나라시대 백제왕씨가 이끄는 백제계유민들은 나아가서는 반도계유민들은 집단으로 거주하고 집단으로 이주하며 또 집단으로 사성을 받는 등 기존의 열도에 사는 사람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게 취급되어졌다는 점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