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椵岑城의 位置
1. 椵岑城 位置를 둘러싼 諸見解의 비판적 검토
2. 椵岑城의 位置比定
III. 椵岑城·助比川城戰鬪와 그 역사적 성격
1. 椵岑城·助比川城戰鬪의 전개
2. 椵岑城戰鬪의 역사적 성격
IV. 맺음말
요약
椵岑城은 현재 충북 영동군 양산면 가곡리에 의치하여 가지산, 즉 갓산, 또는 갖산으로 부른 비봉산의 산성으로 고증된다. 7세기 중반에 비봉산 서쪽의 원당리 대왕산성에 助比川城을 쌓고, 행정촌의 이름을 가잠성에서 조비천성으로 바꾸었다. 611년에 隋 煬帝가 고구려 정벌을 가시화하자, 이를 틈타 백제가 611년 10월에 가잠성을 고격하여 차지하였다. 618년에 수나라와 전쟁을 치른 고구려가 신라를 적극 공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라가 백제의 가잠성을 공격하여 빼앗았다. 그 후 628년에 백제가 가잠성을 공역하였다가 실패하였다. 655년 정월에 백제가 조비천성을 빼앗았다가 곧바로 신라가 다시 그것을 탈환하였다. 영동군 양산면지역은 백제와 신라에서 상대방을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자라는 점에서 7세기 전반에 세 차례에 걸쳐 치러진 가잠성전투는 그 후 신라와 백제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역사의 분수령이 되었다고 규정할 수 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