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 洛陽에 있는 龍門石窟은 龍文山과 香山의 단애면을 따라 1,352개의 석굴에 10만여 구의 불상, 40여 개의 불탑이 빽빽하게 조영되어 있다. 수 많은 석굴과 불상, 불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중국에서는 1991년 2,000여개에 달하는 龍門石窟 감실에 대한 번호부여작업을 실시했고, 이는 1994년에 제작한 약도 책자인 『龍門石窟窟龕編 圖冊』으로 소개되었다. 하지만 용문석굴에 너무 많은 감실이 조영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작은 감실은 번호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중에는 백제의 유민으로 추정되는 ‘扶餘氏’ 관련 석실이 포함되어 있다. 부여씨가 기록된 감실에는 12글자만이 남아 있어 ‘扶餘氏’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불상의 양식을 살펴보면 唐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을 알 수 있어 ‘扶餘氏’는 백제의 流移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낙양은 백제의 왕족이 唐으로 끌려간 곳으로도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