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백제 瓦當의 형성과 시대적 배경
3. 백제 시기별 수막새 蓮花紋의 표현양식 특징
4. 백제 수막새 蓮花紋의 조형미감
5. 맺음말
요약
백제금동대향로에 형상화된 조각품과 부조된 인물과 동물 등은 백제의 예술과 사상과 종교와 삶과 예술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특히 백제시대의 역사와 예술을 밝히는 문헌이나 실증자료가 너무나 일천한 상태에서는 백제금동대향로야말로 ‘사막에서의 오아시스’와 같은 일이다.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실증적으로 밝혀준 것이 수많은 ‘고구려 고분벽화’였다면, 백제는단 하나밖에 없는 ‘백제금동대향로’가 수많은 고구려 고분벽화와 비견할 만한 내용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 연구자는 보았다.백제금동대향로에는 전체적으로 천계(天界)-선계(仙界)-인간계(人間界)라는, 고대중국과 다른 백제인 고유의 우주관, 생사관, 세계관, 종교관, 신령관이 반영되어 있다.그래서 고대 백제인의 이상과 꿈, 영원의 세계를 표현한 소우주라 할 수 있다.백제금동대향로의 전체적인 구성은 북방민족의 기백과 신화체계를 그대로 가져가면서 새로운 남부지방의 해양을 향해 활짝 열려진 또 다른 시야와 신화체계를 포괄하는 것이라 할 수있다.
백제금동대향로에 담겨진 사상적 배경은 ‘신령사상(神仙思想)’과 불교의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와 북방민족의 ‘샤머니즘(Shamanism)’이 융합한 ‘무불선(巫佛仙)복합민족사상’과, 북방민족의 수렵문화와 남방민족의 농경문화가 혼합된 ‘수렵농경문화’와 북방민족의 천신(天神)가무사상(봉황무, 기러기군무, 북방배소(排簫)기악천신무)과 남방민족의 지신(地神, 水神)가무사상(용트름춤, 수생생물춤, 남방북기악천신무)이 혼합된 ‘천지인(天地人)가무사상’이 담겨있다.그러나 향로에는 전문적으로 춤을 추는 무용그림은 어느 한 곳도 없다. 그렇지만 향로에부조(浮彫)된 인물과 동물과 조류는 모두가 춤을 추는 듯한 율동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향로를 제작한 조각공들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던 백제시대의 무용적 감수성이구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 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