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촌리유적은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산 2-1번지 일대에 자리한 백제시대 분묘유적으로 의당농공단지 조성공사 예정부지에 대한 문화유적 발굴조사로 수촌리 일대에서 청동기시대~조선시대에 이르는 폭넓은 기간동안 생활유적과 분묘유적이 다양하게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1지역에서는 초기철기시대 토광묘와 석곽묘, 백제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12기가 확인되었으며 고분 외에도 청동기시대와 백제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출토유물로는 청동세형동검과 검파두식, 동착과 철부 등의 철기류와 관옥, 장경호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청동기부터 초기철기시대로 이행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2지역에서는 백제고분 6기가 조사되었으며 토광묘, 석실분, 석곽묘라는 다양한 묘제가 일정 시차를 두고 조성되어 백제고분의 변천과정 파악에 좋은 자료이다. 무덤 내부에서는 금동관모, 금동식리, 환두대도, 금동과대, 중국제청자 등 다양한 유물이 다량 확인되었다. 이는 무덤 주인의 정치적 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며 웅천 이전 공주 지역에 한성백제와 긴밀한 관계를 맺던 유력 귀족 세력의 존재를 의미하는 고고 자료이다.
특히 3호분에서 확인된 호등은 현재까지 우리나라 출토 호등 중 가장 이른 시기 것으로 호등 기원문제와 관련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중국제 도자기 5점의 출토는 향후 중국자기의 편년 및 중국과의 교역관계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