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Introduction
Ⅱ. The Function and Role of Royal Garden of the remains of Wanggung-ri
Ⅲ. The Present Situation of Excavation Into The Royal Garden Territory
Ⅳ. Conclusion
요약
백제 사비기에 조성된 궁성 유적인 익산 왕궁리유적에서 정원유구와 후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원유구를 비롯한 후원 영역을 구성하는 여러 도수시설(導水施設) 및 주변 시설의 배치, 기능, 양상 등을 알 수 있게 되었고, 백제의 궁내원에 대한 연구의 실마리가 마련되었다.
유적의 북편 구릉지대에는 후원영역이 위치하고 있는데, 발굴조사된 주요 시설은 환수구, 곡수로, 배수 시설 등 물과 관련된 도수시설이며, 특히 환수구는 치수와 조경 등 복합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환수구는 북성벽에서 말각을 이루고 동·서측으로 직선적으로 이어지는 “∩”의 형태로 추정 하였으나, 최근 조사를 통해, 각각 동·서 성벽과 이어지는 출수시설과 환수구와 곡수로, 곡수로와 배수시설 등이 접하거나 중복되는 관계 등을 확인하였다. 또한 환수구의 기능과 역할이 물을 가두어 후원 영역을 돌아가도록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치수와 경관 조성이라는 복합적인 기능을 함께 수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구릉 경사면에서 수경관과 괴석을 이용하여 추구한 관상만의 목적뿐 아니라, 실용적인 목적인 유속(流速)의 조절과 치수의 목적 또한 강하게 작용하였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후 조사에서도 환수구와 주변시설의 상호관계, 각각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