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동부여의 갑옷
Ⅲ. 고구려의 갑옷
Ⅳ. 백제의 갑옷
Ⅴ. 신라와 가야의 갑옷
Ⅵ. 맺음말
요약
동부여․고구려․백제․가야․신라 갑옷의 특징을 그 생산시기와 형태를 중심으로 중국과 북방 및 일본의 갑옷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동부여는 고조선의 뒤를 이은 가장 정통성을 지닌 국가로 그들의 갑옷과 무기는 고조선의 것을 잘 계승하고 있었으며 집집마다 자체적으로 철갑옷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실제로 동부여의 유적인 吉林省 楡樹縣 老河深유적에서 북방계통의 것과는 다른 고조선 갑편의 특징인 좁고 긴 장방형과 아래쪽이 둥근 장방형으로 된 魚鱗甲片이 출토되었다. 고구려는 고조선의 거수국에서 독립국으로 되면서 고조선의 갑옷생산기술을 이어 보다 발달된 철갑옷을 활발히 생산하였다. 고구려는 군대의 구성과 역할에 따라 매우 다양한 갑옷을 입었다. 따라서 찰갑편의 형태와 크기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갑옷의 형식도 매우 다양하다. 이 같은 현상은 고구려가 중국보다 앞서 뼈갑옷․가죽갑옷․청동갑옷․철갑옷을 생산했던 고조선의 기술을 계승하여 이미 중국보다 앞선 생산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고구려의 갑옷은 중국의 영향과는 무관하게 부여의 갑옷과 마찬가지로 고조선의 갑옷을 계승하여 독자적으로 발전시켰던 것임을 알 수 있다. 백제왕실의 혈통은 부여계로서 동부여와 같이 고조선의 갑옷을 계승하여 장방형을 위주로 하며 魚鱗甲片은 좁고 긴 장방형과 아래쪽이 둥근 장방형이었다. 백제는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당시 중국의 복식제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백제는 적어도 隋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기 이전 자신들이 중국 동부 해안지역을 지배하던 시기까지는 정복국으로서의 면모를 가지며 백제의 복식을 고수했다고 볼 수 있다. 신라와 가야는 모두 韓의 사회수준을 계승한 나라인데 한은 고조선을 계승 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서 상당히 발달한 국가단계의 사회였다. 한은 고조선의 문화를 많이 계승하였다. 따라서 신라와 가야의 갑옷은 고조선의 갑옷 양식을 거의 그대로 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辰韓과 弁韓에서는 철의 생산이 풍부하여 갑옷과 무기의 생산을 보다 활발하게 하였을 것이다. 열국시대의 갑옷은 고조선의 갑옷을 계승하여 나라마다 다소 특징적으로 발전하였으며 같은 시기의 중국이나 북방지역의 갑옷보다 훨씬 우수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열국시대 동부여․고구려․백제․신라․가야 등의 대외 활동은 이 같은 주변국보다 뛰어나 무구와 무력의 우월성이 그 기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