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 일본으로 전파된 불교건축 관련 기사
3. 백제양식석탑의 특징
4. 일본 석탑사 석탑의 양식문제
5. 맺음말
요약
백제 도래인에 의해 白鳳時代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석탑사 석탑은 한국의 백제양식석탑과 공유하는 특징이 많다. 이들의 비교 연구는 양식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넓게는 당시 불교문화의 전래, 백제 도래인과 관련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될 가치가 있다. 더구나 한국학계에서 고려건립설이 당연시되어 있는 백제양식이 국가의 경계를 벗어난 일본에서는 最古의 석탑으로 꼽힌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물론 석탑이 공유하는 양식적인 특징이 꼭 동일시기에 이루어졌다고 볼수는 없으나, 백제양식석탑의 연대 설정의 폭을 다소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앞으로 많은 비교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 일본학계에서 석탑사 석탑을 最古의 석탑임을 강조하고자 그 연대를 7세기 후반으로 추정하는 것 역시 백제양식이 한국에서는 고려건립으로 설정된다는 점에서 주의 깊은 연구가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2007년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리장엄이 부여 왕흥사지에서 발견되었고, 2009년 한국 最古最大의 석탑인 미륵사지 석탑에서도 사리장엄과 봉안기가 발견되어 백제불교사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이에 대한 추후의 연구가 진척될 수록 백제 석탑사에도 보다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될 것이다. 끝으로 일본 측에는 석탑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한국학계에는 백제양식의 고정된 시각에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기를 기대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