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인에 의해 축성된 대재부 성곽과 백제 사비성의 조사자료를 비교 고찰하였다.
왕궁은 성곽의 중앙 북측에 위치하는데, 부소산성 역시 중앙 북측에 위치하고 있다.
대재부 성곽은 조방제가 있는 반면에 사비성에는 5방제도가 있다.
수성(水城) 등의 토우를 연결한 나성의 규모가 남북 8~10km, 동서8km에 달한다고 하는데, 부소산성에는 자연지형을 이용한 8km의 나성이 있다.
대재부 성곽의 배후에 있는 大野城(대야성)은 남북으로 이중의 토우가 있는데, 부소산성은 동서로 이중의 토우가 있다.
대재부 성곽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기이성은 성내에 창고군이 있으며 부여 청마산성과 비슷한 성격의 산성이었을 것으로 파악하였다.
대재부 성곽의 축성연대는 『일본서기』의 기록에 따르면 648년 이후가 되며, 사비도성의 경우에는 동문지 조사 시 발견된 대통명의 와당을 통해 볼 때 웅진기에 해당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