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촌리고분군의 특징과 연대, 성격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백제의 횡혈식석실 수용과정과 일본과의 관련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수촌리고분군은 (1)묘제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 (2)서로 다른 묘제를 채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토유물을 통해 친연적인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3)금동제관모, 금동제이식, 중국제자기 등 당대 최고의 유물이 부장되어 있다는 점 등을 특징으로 파악하였다. 특징 (1)을 통해 특정지역의 신묘제의 도입을 논하는 것에 있어서도 유효한 자료라고 파악하였고, 특징 (2)를 통해 동일 씨족 또는 동일한 계통의 지배 계층의 묘제에 있어 횡혈식석실로의 전환이 이루워졌다고 파악하였다. 끝으로 특징 (3)을 통해 피장자는 그 지역의 수장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하였다.
한편, 일본에 도입된 횡혈식석실도 그 기원지가 되는 지역 각지의 양상을 개별적으로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구체적인 지역간 교류의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