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를 통해 목탑지의 흔적이 확인된 백제의 사원 유적을 중심으로 심초 및 사리기의 안치 위치의 변화에 대해 고찰하였다.
심초는 안치되는 위치에 따라 지하식, 반지하식, 지상식으로 구분되는데, 이러한 심초가 지하에 안치되어 있는 군수리사지와 능산리사지에서는 심초에 사리공이 설치되지 않고, 사리기는 별도의 장소에 안치된 것으로 파악하였다. 다만, 능산리사지의 경우 사리함은 심주 남측에 위치하고 심주와 병렬로 배치되었다.
왕흥리사지가 조영되던 시기에는 지하 깊게 매납했던 심초가 지표와 가깝게 놓이게 되고, 심초 남측에 사리공이 설치되어 심주와 사리기가 병렬로 배치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제석사지의 심초는 지하식으로 되어 있으나, 심초 중앙에 사리기가 설치되어 심주와 사리기가 수직으로 배치되는 형태로 변화했다고 파악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