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책으로서의 목책시설은 발굴조사 과정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여건이 있고 빌고 목주이 흔적이 발견되더라고 목책의 목주라고 단정하기에 의문점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목책 외에도 토성, 석성 축조지역의 지반을 보강하기 위해 생목을 박아두거나 해안, 강안 지역에 선박 집안시설을 위해 목주를 나란히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또 토성벽 조성시 판축공사에 필요한 발판이나 가설물지주로 사용되거나 다리가설시 교각의 역할, 기타 다른 용도로 목주를 설치하는 경우 등이 있음을 유의 해야한다. 문헌 상에는 목책성, 목책도니성, 녹각성, 목익, 양마장 등 다양한 용어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목책은 일정함 정형이 있다기보다 장책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발전해왔다. 지세의 이점을 이용하여 설치되었으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밝혀진 목책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목책은 원시시대부터 自衛의 수단으로 만들어졌으며 기록상 기원전후로 생각된다. 목책은 임시적인 방책으로 토성이나 석성에 비해 장기간 사용되었으나 후대에 올수록 사용빈도가 적었다. 주재료는 목재로 유구 보존이 어려워 시설한 것보다 상대적으로 유구발견이 어려운 실정이다. 시설하고자 하는 지역의 주변에서 생산되는 수종으로 목책을 세웠고 외지에서 반입한 것은 아닌 듯하다. 목주를 중심으로 대부분 상부의 목주가 지탱할 수 있는 정도의 깊이로 파서 묻고 중간에 보조주 및 사이에 나뭇가지를 세워 외부 침입을 방지한 듯하다. 목주의 굵기는 20~30cm정도가 일반적이고 높이는 말을 타고 쉽게 넘지 못할 정도의 높이 2.5m 내외로 추정된다.
목책은 구조적인 보강을 위해 가로걸침나무의 사용이 불가피했고 그 외에 목주사이의 기둥은 비스듬한 보조기둥을 세워 틈을 막고 지지력을 증가시킨 듯하다. 순수한 목재외에 화재 취약함을 보완하기 위해 진흙을 병용하기도 하였다. 토성과 함께 설치된 목책은 토성하단부에 주로 설치되고 한줄이 주종이며 2중의 특수한 경우가 보인다.
앞으로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목책의 정형에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