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백제시기가 되면 국가라는 큰 단위의 사회가 만들어지고 사회적 신분에 따라 주거의 모습도 변화하게 된다. 이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주거의 모습도 새로운 양식이 추가되고, 이것들이 축적되어 백제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백제의 주거형태는 원형, 방형, 장방형, 5각형, 6각형, 대벽주거지, 고상가옥 등 다향하게 나타난다. 서울ㆍ경기 일원의 주거지 형태변화는 장방형에서 6각형이나 원형으로, 출입구가 있는 것에서 없는 것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충청 북부 일원에서는 4세기대가 되면 주거의 형태나 내부구조에 있어서 변화가 있지만, 같은 시기에 금강 이남의 지역에서는 출토유물을 포함하여 마한 주거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주거지의 평면모습은 백제 한성기와 웅진, 사비기의 양상이 차이가 있으며, 전라도 지역은 마한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주거의 내부구조에 있어서도 서울, 경기 일원과 전라일원에서는 화덕, 부뚜막, 온돌시설, 기둥구조, 공간분할 등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