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연구소에서 중서부 고도문화권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부소산성내 서남 내성지 중앙부의 군창지로 올라가는 도로변에 위치한 건물지를 1·2차에 걸쳐 발굴조사하였다.
1차에서는 3개소의 수혈식 건물지와 남측 경사지에서 목책공으로 추정되는 구덩이 열과 수혈건물지 주위에서 각각 대형저장공 3개소 등 중요 유구가 확인되었다.
2차에서는 수혈식건물지와 목책공의 연장 상태 및 인접된 토성벽과의 관련 상태를 파악하고자 연장 발굴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수혈식건물지 서면 경사지에서 자연석 축대가 2~3단만 잔존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출토유물은 파상문 숫막대기와, 연화문 숫막새기와, 암기와, 토기편, 토제벼루 편 등과 금동제 서조두장식용구, 유리곡옥, 개원통보, 철제대도, 갑옷편, 토기 개배 등이다.
지금까지 발굴된 수혈식건물지는 100여기 이상이지만 이같이 산성내 확인된 것은 처음이고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건축사의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며 부소산성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건물주위에 방호목책이나 토성에 둘러쌓인 지점으로 보아 군사시설로 추측된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제 서조두 장식용구, 곡옥, 파상문 기와 등은 백제 유물로 지금가지 볼 수 없던 종류의 귀중한 유물로 현재 금속류 유물들은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에서 보존처리중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