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Ⅱ. 泗沘都城 築造時期에 대한 諸見解
Ⅲ. 泗沘都城 城郭에 대한 考古學的 調査
Ⅳ. 泗沘都城 築造時期에 대한 檢討
Ⅴ. 맺음말
요약
扶蘇山城의 築造時期에 관련하여서는 軍倉址所在 테뫼式山城을 근간으로 包谷式山城을 축조하여 複合式山城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硏究業績이 많은 지지를 받아오고 있었으나, 城壁에 대한 數年間의 發掘調査 결과 百濟時代에 축조된 城壁은 包谷式山城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또한 이 결과는 ‘소머리’ 모양의 扶蘇山城에 전체적으로 包谷式山城을 축조하여 牛頭城이라는 地名으로 수록하게 된 文獻上의 築城事實을 考古學的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라 하겠다. 扶蘇山城을 牛頭城으로 比定할 때 東城王이 泗沘地方으로 자주 행차하였던 田獵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林川의 加林城(聖興山城)에서 웅거하여 叛한 苩加를 진압하기 위하여 熊津(公州)에서 출발한 武寧王이 행차하여 머물은 지점을 아울러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扶蘇山城을 牛頭城에 比定하여도 무리가 없다면 扶蘇山城의 初築年代는 東城王 8年인 486年이 틀림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羅城의 築造時期에 대하여서는 몇 가지 단서를 통하여 東城王 23年頃에 築造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것은 1991年度 調査時 羅城이 부자연스럽게 굴곡되어 들어간 지점에 대한 發掘調査 결과 본래의 羅城 築造技法과 서로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本來의 羅城 築造 時期보다 늦은 시기에 通過線이 변형된 것이라 판단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羅城의 通過線이 변형된 이유는 바로 最近에 發掘調査되어 주목을 받고 있는 羅城과 王陵 사이에서 드러난 寺址 造成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寺刹의 建立과 관련하여 威德王 13年(567)이라는 절대연대가 나왔기 때문에 武王 4年에 羅城을 築造하였다는 說은 근거를 잃게 되었다고 하겠다. 뿐만 아니라 東城王의 田獵記事를 살펴보면, 東城王 23年 10月에는 王이 泗沘東原으로 행차하고 있고, 11月에는 泗沘西原으로 행차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東城王 8年인 486年에 扶蘇山城을 築造하고 바로 羅城 築造에 착수하여 東城王 23年 10月～11月에는 羅城의 築造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음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한다. 이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것은 東城王 23年(501) 8月에 加林城을 쌓고 당시 衛士佐平이던 苩加로 하여금 가서 지키게 하였던 것을 들 수 있다. 이 加林城은 그 입지하고 있는 位置가 泗沘新都의 防禦上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要衝地에 해당되므로 이 城의 築造는 결국 泗沘遷都의 준비 조치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泗沘都城으로의 遷都는 聖王 16年인 538年에 이루어졌지마는 그 준비과정에 있어서는 東城王 8年인 486年에서 同王 23年인 501年까지 扶蘇山城 및 羅城 등의 防禦施設에 대한 築造가 거의 完備段階에 이르렀을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