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淸州地域 古代 城郭의 檢討
III. 淸州地域 古代 城郭의 築造樣相
IV. 맺음말
요약
청주지역의 고대 성곽의 立地 및 平面現狀, 성벽의 구조 양상 등을 살펴보았다. 청주지역은 삼국의 영유가 교차한 지역으로서 성곽의 축조양상이 차이를 보인다. 청주 주변지역 백제계 성곽은 남성골산성에서 확인되는데, 목책구조인 것이 주목된다. 청주지역은 중서부 내륙지역의 성곽 변화과정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북동토성과 우암산성은 토축구조이며, 백제의 유물이 산견되는 양상을 보인다. 평지의 정북동토성의 판축구조는 백제, 부모산성에서 보이는 기단보완석축은 신라의 축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상당산성의 고석축 구간은 통일신라 이후의 축성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기단보완석축은 성벽의 기저부를 견고하게 보강하고 심하현상을 방지할 목적으로 축조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백제나 통일신라계 석축산성도 결국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고대 성곽의 석축구조는 신라계 석축성곽인 문의 양성산성이나 영월 왕검성 등에서 보이는 기초보강석축이 주목되며, 이러한 기법은 백제계 석축성벽과는 비교되는 것으로서 통일신라시기에 간략화되어 커다란 기단석으로 변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대의 석축산성 가운데 청원의 謳羅山城처럼 기단보완석축이 보이지 않는 성벽은 구조적으로 석축 대신에 흙을 다짐하여 기단을 보완한 것으로 추측되어지며, 통일신라시기 이후에 초축된 것으로 보이는 상당산성의 고석축구간에서는 기단석 윗부분까지 외피부분을 흙으로 다짐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어 변화를 보여준다.
석축산성의 입면은 정다듬질이 잘된 화강암 성돌로 축성된 성벽이 보다 발전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먼저 축성재료의 원할한 조달이 가능하고, 여기에 통일이후 복합적인 영향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청주지역 성곽에 대한 연구는 아직 문제점을 안고 있다. 먼저 부모산성이나 우암산성의 경우 성내에서 산견되는 유물에서 백제유물이 보이나, 부모산성의 기단보축구조는 이미 신라계 석축산성 구조로 인식된다는 점, 우암산성의 성벽은 석심토축구조라는 점이다. 그리고 상당산성의 기저부나 성돌의 구조가 백제 석축산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어 백제성곽과 통일시기 이후에 축조된 석축산성에 대한 구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고구려와 관련된 고고학적 유적이나 유물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실체를 인정할 수 있는 산성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