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발굴조사하기 시작한 미륵사지에서 팔백여편의 치미편이 수습되어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복원되었다. 이에 백제치미로서는 두 번째로 형태를 갖추게 된 미륵사지치미의 형태를 비교검토해보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백제치미로는 유일하게 전체 형태가 복원된 서복사지 치미에 이어 이번 미륵사지 동원승방지에서 출토되어 복원된 치미는 형태가 문양, 용마루와 연결되는 상태에 있어 서복사지의 치미와 차이점이 있다.
서복사지의 소형이던 치미가 미륵사지치미와 같이 큰 치미로 발전하였고 용마루와 연결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세부적인 차이가 있다. 무늬는 미륵사지치미에서 간략화되는 느낌이다.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서복사지치미에서는 당치미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미륵사지치미에서는 고구려치미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륵사지의 가람배치와 함께 앞으로 이에 대해서 좀더 연구해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