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와당 양식은 素文單 瓣蓮花文이 배치된 와당의 반전수법에서 그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데, 瓣端隆 起形과 瓣端裝飾形, 그리고 曲折小瓣形 등으로 구분되고 있다. 이 가운데 瓣端裝飾形이 백제 와당 양식을 대표하고 있는데, 瓣端의 변형된 형태에 따라 圓形突起式과 三角突起式으로 세분되어 다양한 형식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백제계 古瓦는 신라와 일본에서 각각 제작되고 있었는데, 당시의 문화적 상관관계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그런데 백제계 古瓦는 백제의 영향을 직접 받아 제작한 直傳樣式과 백제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 와당형으로 나눌 수 있으나 그 제작 시기와 수용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백제계 신라 와당은 6세기 초반부터 제작되기 시작했는데 瓣端裝飾形 가운데 원형돌기식이 直傳樣式으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7세기 전반경에는 신라화된 의장을 보이면서 백제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는 와당형으로 점차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백제 와당 양식 가운데 瓣端裝飾形의 삼각돌기식과 원형돌기식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주로 近畿 地方에 집중되어 분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삼각돌기식을 花組로, 원형돌기식을 星組로 부르고 있는데, 일본 초기의 기와는 두 계통의 造瓦集團에 의해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飛鳥寺의 創建와당은 삼각돌기식으로 6세기 말경에 제작되었는데, 백제에서 파견된 瓦博士의 지도에 의해 고대 일본에서 처음 제작된 最古의 瓦例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원형돌기식은 飛鳥寺 瓦例가 기본으로 法隆寺와 四天王寺의 창건 와당으로 7세기 초경에 제작되었는데, 飛鳥寺의 창건 와당인 삼각돌기식과 함께 백제의 영향을 직접 받아 제작한 直傳樣式에 속하고 있다. 백제 와당은 연판 끝에 나타나고 있는 반전수법의 형식 변화와 子房 및 蓮子配列 등에 시기적인 차이를 보이면서 다양하게 변천되고 있다. 그런데 瓣肉의 부드러운 曲面狀과 반전수법의 독특한 장식성에서 백제 와당의 부드러운 감각과 날카로운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따라서 백제의 와당은 단아하고 力强함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데, 백제계 古瓦를 통한 당시의 문화교류와 이의 개방성도 백제문화의 주요한 특성의 하나가 되고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