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Ⅱ. 금동리 출토 실태
Ⅲ. 무령왕릉 금동리 수착 직물 상태
Ⅳ. 금동리 안쪽 수착 직물의 종류
Ⅴ. 요약 및 결론
요약
金銅履는 우리나라 삼국 및 고대 일본의 대표적인 신발이나 그 용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나 출토 유물에서 나타나는 형태의 공통성은 고대 여러 나라의 문화적 공유성을 짐작하게 하는 증거가 되고 있다. 무령왕릉에서도 금동리에 수착된 약간의 직물편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직물편은 형태가 많이 훼손되었으나 무령왕릉 출토 금동리의 외형과 유사하며 후지노끼 고분의 금동리 안에도 이와 유사한 직물편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금동리 안에 넣었던 신발류로 추정된다. 또한 대략적인 직물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로 남아 있어 겉은 錦 직물, 안쪽에는 몇 장의 평견과 마직물을 두었을 것으로 보이며, 상단중간 및 하단에도 다양한 종류의 매듭 끈으로 장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직물편들은 대부분 덩어리로 굳어 있었으며 건조한 상태였다. 색상은 대부분 갈색류로 변화되었으나 당시에는 다양한 색상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錦은 모두 평조직의 경금이었으며, 밀도는 비교적 다양하였다. 平絹은 경금 이면에 배접된 상태로 출토되었고, 두 유형으로 분류된다. 하나는 비교적 높은 밀도로 직조되어 경위사 조직이 흐트러짐 없이 잘 남아 있는 것, 다른 하나는 여러 가닥의 위사를 사용하여 경·위사 굵기를 차이가 나도록 하였으며 경사 사이에 간격이 생겨 매우 성글게 직조한 것으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絹, 후자는 紗나 綃로 생각된다. 麻織物은 SEM 분석에 의해 대부분 저마로 확인되었는데, 밀도에 있어 차이를 보였다. 그 중 밀도가 낮은 것은 비단 신발에 배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종류의 매듭 끈도 발견되었는데, 이 매듭 끈들은 소재와 엮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었고, 무령왕릉 출토 직물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이상의 무령왕릉 금동리의 직물들은 6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는 일본 후지노끼 고분에서 출토된 직물들과는 공통점이 많이 발견되며, 특히 금동리 형태를 고려해 볼 때 두 고분의 연관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유물의 손상을 막기 위하여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직물자료 중 표면에서 채취할 수 있는 표본 샘플들만을 조사한 자료이다. 출토직물에 관한 좀더 정확한 자료정리를 위해서는 앞으로 경화된 직물덩어리들을 적합한 환경을 만든 후 분리 과정을 거쳐 내부에 묻혀 있는 직물들까지 모두 조사하는 심층연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사료된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