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고구려의 영향을 받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강유역의 백제고분은 고구려계통의 북방문화를 크게 받아 고구려고분과 직결된다. 백제는 중국과의 교섭을 통해 일찍이 전성을 구가하고 한문학에서도 뛰어남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공주시대에도 고구려계통의 석실분이 존재하는 것은 오랜 기간동안 북방문화를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남천 이후 불교 흥성이 있었고 후기 백제문화는 고구려문화의 세력권을 탈피하여 점차 독자적 문화특성을 갖춰나갔다. 무령왕릉 전축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조문화의 영향이 크지만 백제 독자성이 확인된다.
백제문화는 초기부터 고구려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한 가운데 남천 이후 문화적 특성을 갖춰 나갔다. 삼국은 삼국통합전쟁 속에서 일련의 관계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었으며 삼국 각자의 독자성이 문화요소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