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지역은 삼국이 일정기간 동안 영토적으로 점유했던 지역이므로 고구려․백제․신라의 다양한 유적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은 삼국의 정치적․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견되는 삼국시대의 유적․유물은 한국고대사와 고고학의 많은 의문들을 해결하고 삼국시대의 풍부한 생활문화를 이해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울․경기지역에서의 삼국시대 연구는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개별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에 치중하고 있을 뿐 삼국시대의 유적이나 유물에 대한 종합적이고 분석적인 연구는 말할 것도 없고, 유적의 분포현황조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다.
서울․경기지역의 삼국시대 연구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삼국시대의 유적에 대한 충실한 기초조사와 발굴유적에 대한 연구자간 활발한 정보교류와 토론, 조사보고서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와 비판, 기존의 역사적 통설에 대한 선입견 배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