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백제로 문자가 전파된 것은 372년 중국의 동진 무렵이며, 525년 무령왕 지석의 자획은 일반적으로 남조의 서풍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명확한 비교검토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고, 그 비교대상도 분명하지 않은 문제점이 많다.
분석기준으로 ‘字形(자형)’을 주목한 결과 무령왕 지석의 자획은 동진이나 남조의 자획이 아닌 북위의 자획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무령왕의 지석 내용은 북위의 황족이나 지방호족이 사용한 것이 아닌 남조의 경우에 해당된다. 따라서 무령왕 지석의 제작에는 중국 남북조 시대의 다양한 문화상이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