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중엽~6세기말엽의 야마토의 수장이 채용한 冠(관)은 주로 금속제였다. 그러나 유기질의 帽冠(모관)도 소수지만 존재했다. 야마토정권의 유력 수장이 주로 金銅製廣帶二山式冠(금동제광대이산식관)을 채용했던 6세기에는 소수의 지역 수장층 및 신흥수장이 유기질제 모관을 독자적으로 채용했던 것으로 파악하였다. 유기질제 모관은 백제에서 습득한 정보 등을 기초로, 독자적으로 제작·입수했다. 그런데 추고기는 종래와 다르게 관의 체계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그전까지 중요시 되어 왔던 금동제광대이산식관이 아닌 6세기 말엽의 지역 수장이 채용한 백제계 유기질제 모관의 제작방식 등을 가미하여 관위 12계의 표상으로 새로운 관을 창출했다고 파악하였다. 7세기가 되면서 有機質製圓緣式帽冠(유기질제원연식모관)이 대부분을 점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