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머리말
II. 연구대상 및 방법
III. 목공도구별 흔적특징
IV. 백제의 목재가공도구
V. 백제의 목기제작기술
VI. 맺음말
요약
백제 사비기(A.D. 538 ~ 660) 유적인 부여 관북리 및 궁남지, 익산 왕궁리에서 출토된 목제유물 총 228점에 대한 도구흔적을 분석하였다. 백제시대 도구와 현존하는 조선후기 목공구 사이에는 그 재질과 형태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목재에 가해지는 도구의 물리적 타격 원리는 같아 목재조직에 남는 흔적은 유사할 것이라는 가설 하에 현존 조선시대 전통목공구로 시연한 흔적을 육안 및 현미경 관찰을 통하여 도구별로 비교하였다. 도구별 흔적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기초로 백제유물에 나타난 도구흔적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자귀가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목공도구로 확인되었으며, 그 용도 또한 찍기에서 다듬기·평삭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다양한 폭의 자귀와 끌 흔적, 유물로 출토된 예가 드문 톱의 흔적, 정확한 제재를 위한 먹선 흔적 등은 현존하는 조선후기 목공구의 원형이 백제시대에 이미 쓰여 지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실증적인 자료로 사료된다. 백제의 목기는 고대 목선반인 선물(旋物)을 이용하여 돌려 깎은 것으로서 목재의 섬유방향을 눕혀 깎은 ‘눈질’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목기제작기법은 목재의 변형률(수축률)을 최소화 하기위한 제작기법으로서 당시 우수한 목기제작기술의 복원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료된다. (필자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