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백제초기 도성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한강 이북의 교통로 문제를 살려보려고 한다. 이를 위해 교통로를 막기 위해 쌓여진 성을 분석하는 방법이 가장 좋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삼한시대부터 신라시대에 축조된 성을 개괄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한강 이북의 중요한 대로는 개성로, 호로하로, 칠중성로, 한탄강로, 철령로, 춘천로 등 6개로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이들은 풍납동토성과 몽촌토성 지역으로 집결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이 백제 한성기때의 도성일 가능성을 높여준다.
한강 이북의 성들 중 한성기까지 소급되는 성들의 입지조건, 규모, 형태 등은 한성기때의 백제성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리라고 생각된다. 이들 성들이 지금은 도롤 쌓여진 것이 많으나 이는 후에 개축된 것으로 보이며 이 지역에서 석성을 성행시킨 장본인은 신라가 아니었나 추측된다. 또 이 유역들이 백제 유적인가 신라 유적인가를 구분하는 작업은 지표조사로서는 한계성이 따른다. 이런 문제는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하겠다.
한강 이북지역의 방어체제는 강이나 산줄기 등을 최대로 활용하여 겹겹이 막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칠중성을 중심으로 한 방어체제와 대모산성 및 아단성을 중심으로 한 방어체제는 예상외로 치밀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필자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