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난타가 백제에 건너 온 384년 즈음 중국 및 중앙아시아의 상황은 혼란기였다. 이시기 마라난타의 행적과 중국 및 중앙아시아의 관계는 자료가 부족하여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당시 중앙아시아와 장안에는 여러 나라의 승려들이 왕래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마라난타가 장안을 거쳐 백제에 건너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겸익의 여행은 당시 해상교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시 항로는 한반도와 중국, 중국과 남해, 중국과 인도 사이의 해상교통을 잇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었다. 따라서 겸익의 행적은 동서문화 교류사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겸익은 중국에서 많은 승려들과 교류를 하면서 오부율(五部律)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인도까지 구법의 길을 떠났던 것이다. 현재 백제에 오부율을 가져온 것은 겸익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 이전부터 백제가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가지면서 오부율에 대한 인식은 이미 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구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