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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 분류 기타 >
  • 권호수 제21집
  • 저자 임영진
  • 발행일 1988년 12월
  • 게재지 한국고고학보
  • 발행처 한국고고학회

목차

Ⅰ. 高句麗
Ⅱ. 百濟

요약

광복 이후 이루어진 고구려 유적의 발굴조사나 연구성과를 소개하면서 몇 가지 주제 별로 정리하여 문제점과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제기한 것이다.
적석총에 관한 제견해를 통관하여 크게 3범주로 볼 수 있다. 외형에 따라 구분, 내부구조에 따라 구분, 셋째는 외부형태는 기술적 이유이거나 피장자의 사회적 신분에 따라 변화하고 내부구조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 봉토석실분은 적석총보다 늦은 시기에 나타나며 이에 대한 이론의 여지가 없다. 이에 대한 기원에 대한 논의는 고인돌 또는 당대의 적석총, 또는 중국, 서역 등 외부 영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려는 견해로 나누어진다. 안악3호분에 대해서는 동수묘설과 미천왕설로 나뉘어 학자들 간에 안악3호분의 주인공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고구려 고고학은 고분 연구에 편중됨에 따라 성곽 등 생활유적 연구는 지극히 부진하여 종합적인 연구논문은 전무하다. 다만 최근들어 고구려산성의 특징이 정리된 바 있지만 세부적 분석에 있어서 미흡한 점이 많다. 이는 고구려유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연구가 부진하다. 그러나 근년 들어 고분 뿐 아니라 생활유적 발굴이 꾸준히 이루어짐에 따라 본격적인 고구려 고고학 발전이 기대된다.
백제고고학 연구성과에 대해서는 서울, 충청, 전라지역으로 대별하여 성과를 정리하고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서울지역의 고분연구는 각 묘제의 계통과 연대, 고분 분포상으로 본 백제 영역 고찰에 관심이 주어졌다. 백제성지 연구의 핵심적 문제는 하남위례성의 위치비정이었으며 서울지역 성들과의 관계를 밝혀 도성문제 뿐 아니라 백제의 국가형성과정에 대한 문제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이다. 백제토기에 관해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부진하였다. 충청지역은 무령왕릉 발굴이 백제고고학 연구에 기폭제 역할을 한 이후로 조사활동이 급증하여 수많은 백제유적이 발굴조사되어 꾸준한 자료 축적과 연구 기반이 마련되었다. 전라지역은 백제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영암, 나주일대는 대형옹관묘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익산은 백제 최대, 최고의 석탑이 있는 미륵사지를 중심으로 큰 비중이 있었다.
백제고고학연구에 주시해야할 문제는 백제의 국가형성이나 대형 옹관묘사회와 백제 중앙과의 관계를 고고학적 자료의 뒷받침을 통한 타당성 확보이다. 다음으로는 고분 중심 조사연구에서 벗어나 생활유적에 대한 조사연구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류의 폭이 넓은 백제 연구에 있어서 중국, 일본 등 관련 지역에 대한 연구와 비교검토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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